2009년 한해를 한 달 남기고,

그 동안 수고하셨던 요양보호사 선생님들과 단합회를 다녀왔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여러 선생님들의 일정을 고려하다보면, 오전 출발이 힘들어 늘 오후 즈음에 출발해 반나절 다녀오곤 했는데 올해는 이른 아침 출발!!

코스는 ‘허브힐즈’와 ‘스파밸리’

평소라면, 입이 무성하고, 꽃이 만발해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을 곳이지만, 가을을 즐기기엔 조금 늦은 계절의 이른 시간, 조금은 앙상해 보이는 가지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드문 풍경이었습니다.

그 탓에, 조금은 죄송한 마음으로 장소로 들어섰지만, 길쭉하게 늘어선 가로수와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풍경을 보시며 연신 감탄해 하시던 선생님들의 모습에 한시름 놓았더랬습니다.

우리들의 첫 코스는 에코체험!!

평소 접해 보지 못한 생소한 경험에 신기해하시고 의욕을 불태우시던 선생님들, 조교 선생님들의 교육을 받고 실전에 돌입... 경주노인복지센터 요양보호사답게 씩씩하게 패스~ 인증서까지 받아들고 자랑스럽게 기념 샷!! ^^

아직도 후들거리는 팔다리로, 예약된 장소로 가서 점심식사..

에코체험에 대한 후담으로 모두 하나 되어 정겹게 식사를 나누곤 짧은 시간이지만 선생님들께 자유롭게 허브힐즈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드렸습니다.

그리곤 조금은 피로해진 몸을 이끌고 10분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온천으로 이동, 엄청 큰 규모의 물놀이 시설이 있는 곳이지만 물놀이는 워~워~ , 뜨끈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오전의 체험으로 긴장되었던 몸의 피로를 쏵~ 풀어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한동안 오늘의 일들로 시끌시끌하던 차안은 어느새 잠잠해 지고 그렇게 경주로..

주섬주섬 차안을 나오시는 선생님들의 표정, 오늘 하루 너무 즐거웠고 고마웠다는 선생님들의 인사말에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비록 계절을 늦춘 방문에 조금은 휑~ 했던, 그곳에서 선생님들과 함께한 추억은 어느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는 그 풍경보다 아름다운 것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선생님들께 드렸던 그 작은 행복이 선생님들에게서 어르신들께로.. 그렇게 흘러갈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선생님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