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경주 천북면 이00할머니

수행인력: 경주 따뜻한 세상 만들기 (cafe.daum.net/gddase)5명, 사회복지사 1명

내      용: 전기배선 정리, 부엌 도배 및 가재도구 정리

 8월 달 주거환경개선 서비스는 무더운 여름 날씨로 인해 헌혈 봉사로 대체 되었습니다.

8월 16일 주말 아침 많은 분들이 집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할 시간에 <따뜻한 세상 만들기> 회원님들은 사랑의 헌혈을 나누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헌혈 행사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저희의 작은 실천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큰사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사랑 나눔 실천에 대한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8월을 건너뛰고 9월 셋째주 일요일 아침.

따뜻한 세상 만들기 회원님들과 함께 도착한 이00할머님 댁.

 할머님은 뜻깊은 손님 방문에 방안을 깨끗하게 청소해 놓으셨습니다.

이00할머님은 귀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오늘 주거환경개선 서비스를 하기까지 할머님과 많은 의사소통이 오고 갔습니다. 큰소리로 말 해보기도 하고 손짓을 하기도 하고 입모양을 또박또박 할머님께 확인시켜 드리기도 했습니다.

  9월 첫째주 할머님께 주거환경개선 서비스를 설명드리고 의견을 물어보았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괜찮다고 하시며 아직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으시다고 거절하셨습니다. 할머님댁 낡은 벽지를 바꿔 드리고 싶었지만 저희의 일이 할머님께는 더 불편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어느날 할머님께 인사를 하고 돌아가려고 하자 내심 숨겨두었던 마음을 표현하셨습니다. 예전부터 부엌 벽지가 오래되고 낡아 도배를 한번 해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부탁할 사람도.. 돈도 여의치 않아 그냥 생활하셨다고 합니다.

  할머님께 셋째주 일요일 방문을 약속드렸습니다.

  활동 당일 할머님 댁에 도착한 <따뜻한 세상 만들기> 회원님들은 상의 할 것도 없이 각자의 일을 맡아 하셨습니다. 2명은 부엌 도배, 2명은 전선. 오늘 처음 활동을 한다는 박00 자원봉사자 선생님은 부엌 가재도구들 정리를 맡으셨습니다.

  할머니 집은 옛날집이다 보니 전선정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또한 잘못 만지면 전기도 쉽게 통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어지럽게 널려있는 전선들을 보며 ‘과연 정리를 잘 할 수 있을까’ 내심 걱정하였지만 <따뜻한 세상 만들기>자원봉사자들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로 이00할머님댁의 전기 배선을 깔끔히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활동이 처음이라는 박00 자원봉사자 또한 벽지 재단, 풀바르기 등 한몫 톡톡히 해내셨습니다.

<따뜻한 세상 만들기> 회원님들은 늦은 시간까지 진행된 작업으로 힘들어 할 어르신 생각에 김밥으로 끼니를 대충 때우고 각자 맡은 일에 묵묵히 열중하셨습니다.

  오랜 작업 활동시간으로 인해 모두 힘들었지만 멋지게 변해갈 할머님의 집을 생각하며 하나하나 정성을 다했습니다.

부엌 도배 작업 후 전선 정리와 가재도구를 원래 있던 자리로 배치해 드렸습니다.

  작업 정리 후 할머님께 인사를 드리고 돌아가려고 하자 손에 꼭 쥐고 계시던 돈 2만원을 수고비로 주셨습니다. 할머님께서 어떻게 모은 돈인지 알기에 거절하였지만 할머님의 부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받게 되었습니다.

  잘 들을 수도 말씀하시기도 힘든 할머님께서 작업을 마치고 돌아갈 땐 오늘하루 수고가 많았다고 말씀하시며 고마움을 표현하셨습니다.

  조금은 무리한 ...조금은 힘든 일정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웃으면서 활동 해주신 따뜻한 세상 만들기 회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할머님 또한  새롭게 단장한 부엌에서  소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